하움출판사의 블로그에서 다양한 책 소식을 들어보세요.
블로그 바로가기
하움만의 특별함이 가득한 인스타그램 구경하세요.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loading

간편 상담 문의

070-4281-7160
[전문 보기]

신간 도서

하움출판사와 함께한 도서입니다.

아쿠아리움

이정수    저

  • 출간일 2022-12-09
  • 판형 148*210
  • 페이지 200
  • ISBN 979-11-6440-271-7(03800)
  • 도서분야 소설
  • 도수 1도
  • 정가 13,000원
  • 인터넷할인가 11,700원
    (13,000원 -10% 할인)
책 구매하러 가기
저자 소개

저자 이정수

 

• 1991년 대전 출생 • 하이데거와 카뮈를 좋아하며 동시에 주성치를 동경한다. 철저히 언더독을 지향하며 글을 쓰기 때문에 노동과 인권, 가난을 아우르는 사회적인 문제와 더불어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 제28회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수상 •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추천스토리선정

책 상세이미지

아쿠아리움 내지-2.jpg

 

아쿠아리움 내지-3.jpg

 

아쿠아리움 내지-4.jpg

목차

case1. 이상하리만치 침착하게 case2. 세상은 요지경 case3. 번뇌시대 case4. 워너비 텔레토비

책 소개

이따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하여 주목할 때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이따금’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구 반대편은 고사하고, 가까운 곳으로는 아시아, 더 가까운 곳으로는 같은 나라, 조금 더 가깝게는 같은 지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이따금’만큼 주목하는 게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사건을 주목하는 삶만큼 번거로운 삶이 또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타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 개인이 직면한 문제 앞에서 타인이 마주한 고통에 무관심해지는 것이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 이야기에서 전개되는 팬데믹의 과정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비행기 추락 사고가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소설 속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현실에서도 소설과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다양한 사건들, 생사를 가르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일상을 따르는 것이 사람이고, 사회적으로 사건의 피해자에 대하여 애도의 분위기를 자아내도 으레 분위기만 따를 뿐 진심으로 애도하지 않는 것도 사람이며, 심지어 귀찮은 문제로 치부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이렇듯 우리가 지닌, 그리고 우리가 외면하고, 침묵하는 ‘사람의 면모’를 심심치 않게 마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쿠아리움]을 구상했다.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영웅의 면모를 지닌 사람이나, 극 중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 평범이라는 단어 앞에 개성을 내세울 수 없을 만큼 평이한 성격을 부여하였으며, 주변에서 쉽사리 마주할 수 있는 성격으로 인물을 그렸다. 평범한 사람. 거대한 사건 마주한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반응을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의 ‘사회의 풍경화’에 담았다. 아무 소리 없는, 적막한 세계에 대한 풍경화, [아쿠아리움].

출판사 서평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사회 현상 속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이 사회의 반응이었다. 정부의 대응부터, 거리두기라는 대안, 그리고 백신의 등장과 백신에 대한 불신. 모두 거시적인 측면으로 팬데믹을 바라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자가 이 틈에서 주목한 것은 거시적인 측면이 아닌 팬데믹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이었다. 각자를 둘러싼 환경에 따라서, 혹은 개인적인 성향이나 사고방식에 따라서 팬데믹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고, 결과적으로 팬데믹을 이겨내는 방법보다, 이 팬데믹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를 주목하는 각자의 모습에서 ‘아쿠아리움’이라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쿠아리움에 가면 수조 안에 갇힌 각양각색의 물고기가 호흡을 하기 위해 혹은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뻐끔거리지만, 동화적인 상상으로 바라보면 무슨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정작 물고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물론, 상상을 더하면 어떤 의미라도 붙일 수야 있겠다만, 이건 짐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 사회의 구성원 일부도 물고기와 같다. 무슨 말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이 말을 들어야 하는 대상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 다반사다. 사회적인 이슈, 정치적인 이슈가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말이 전달되지 않으면 침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듣지 않는다. 이런 사회의 전경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있기에, 이 책의 제목은 <아쿠아리움>이 되었다. 소설 <아쿠아리움>은 일종의 ‘실험’이다.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일반적인 기법의 이야기가 아닌, 옴니버스라는 형식을 기반으로 개인이 감당하기에 거대한 사회적 현상을 마주한 각 장에 등장하는 소시민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식은 많다만, 정말이지 거대한 문제 앞에서 이에 저항하기보다는 순응하는 사람들을 인물로 정해서, 진부하다면 진부한 인물로 하여금 전혀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 속에서는 현실보다 더 무시무시한 팬데믹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팬데믹에 반응하는 각자의 모습은 현실과 소설 속이 별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에피소드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지만,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 뒤에는 씁쓸함이 뒤따르는 우리의 모습이 등장인물들에 담겨 있다. 저자가 특히 주의를 기울인 점은 ‘선연함’이다. 굵고 짧은 묘사와 더불어 독자가 느낄 선연함, 이 부분을 큰 과제로 삼아 풀어내려 노력했고 선 굵은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실제로 작품 속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